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이해인)(20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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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가슴에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더도말고 덜도말고

정월의 보름달 만큼만 환하고

둥근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 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너무 튀지 않는 빛깔로

누구에게나 친구로 다가서는 이웃

그러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뜨거운 진실로 앞서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오랜 기다림과 아픔의 열매인

마음의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화해와 용서를 먼저 실천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그날이 그날 같은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롭게 이어지는 고마움이 기도가 되고

작은 것에서도 의미를 찾아 지루함을 모르는

기쁨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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