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로 접어들자 아침저녘 공기가 제법 차가워졌습니다.
파란하늘, 맑은 햇볕, 상쾌한 바람이 함께하는 가을은 참 좋은 계절이죠.
좋은계절에 편안하고 멋진장소에서 그림 전시회가 있어 알려 드립니다.
전주 송천동 토마토 아트스쿨 원장이고 상식이 통하는 남자의 여동생인 정정화의 개인전이
전주 평화동 갤러리 오브제에서 2019.10.18일부터 11.17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밤 늦은 11시까지 관람이 가능 하오니, 향긋한 커피한잔 또는 팥빙수, 자몽차, 대추차 한잔하시면서
삶의 여유와 행복가득한 시간 보내 보시길 바랍니다.
세 아이들과 함께 하는 현실이
그 어느 동화(童話)보다 아름다워 그 안에 한껏 동화(同化)되고 싶다.
어린시설부터 나의 꿈은 그림으로 나의 생각과 마음을 들려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대학을 나와서도 어쩐지 꿈에 다가서기 보다는 꿈에서 점점 멀어져만 갔다.
경제적인 이유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닌 그림을 지도하는 사람이 되었고
결혼을 하고 세아이의 엄마가 되어서는 육아라는 가장 강력한 핑게거리가 생겼다.
현실의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 더이상 꿈을 꿀수없는 상황이라며 나 자신을 정당화 시키곤 했다.
세 아이들에게는 꿈을 꾸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꿈을 포기하는 사람이 아닌 찾아가는 사람이 되라고 얘기한다.
밤마다 아름다운 이야기와 멋진 그림이 가득한 동화책을 읽어주며 꿈을 꾸다보면 현실도 동화(童話)처럼
happy ending이 되리라 얘기한다.
그러나 정작 나 자신은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다고 자각 한 순간 !
세 아이들은, 내가 꿈을 포기하고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되는 핑계가 아닌
꿈을 꾸어야 하는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이유가 되었다.
동화(童話)에 동화(同化)되다 전시는 나와 세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어린왕자)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모티브가 되었다. 꿈을 찾아가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삶을 살아가다보면 다양하 우주와 세계를 만나고
나와 다른 생각과 개성을 가진 타인과 대면하게 된다.
그 안에서도 진정한 자아와 꿈을 찿아가는 멋진 이야기이다.
다른 듯 닮은 어린왕자와 엘리스, 두 주인공들과 나의 세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이다.
나의 꿈, 희망, 기쁨
내 삶의 에너지가 되는 세아이들과
늘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영원한 동반자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2019. 9월 작가노트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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