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이야기 하기 / 이어령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 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 하네. 죽을 것 같던 사람이 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 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보지 말라 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 하네.살다 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할 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로 사랑하라 하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함이므로.
육충남 주무관님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람은 희망이 있으면 젊어지고 실망이 있으면 늙어간데요.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아버지 정년 퇴임식에 아들이 보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먼저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저희 아버지의 퇴임식을 빛내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시는
아버지 동료직원분들과 가족 친지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고 날아가는 화살처럼 빨라서 되돌릴 수 없다는
말이 더욱더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철없던 시절 아버지께서 한없이 크게만 보이고 언제나 젊으신 것 같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벌써 아버지께서 정년퇴임을 하십니다.
문득, 아버지께서 정년퇴직을 하실 즈음 저와 형의 나이가
아버지께서 처음 읍사무소에 일을 시작하실 때쯤의 나이였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제가 사회생활이란 것을 처음 시작하는 나이가 되어가며 느꼈던 것은
막연함과 두려움이었습니다.
언젠가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을 들었습니다.
결혼하고 단칸방에 세 들어 살던 시절 첫아이가 먹을 분유 살 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며 일자리를 구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어렵고 가난했던 시절 아버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공부 한번 못해보시고 어렵게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여
정년 퇴임 하시기까지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까요 ?
얼마나 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었을까요 ?
감히, 짐작하기도 어렵지만 아버지가 사회생활 시작 할때의
나이가 되어버린 지금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그때는 왜 헤아리지 못했을까요 ?
어릴 적에 아버지를 많이 원망하고 미워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말이 없으시고 그저 퇴근하시면 술을 자주 드셨습니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 이었습니다.
언제나 영원할 것 같던 아버지는 이제는 저보다도 작은 키와 뒷모습을
가진 채로 얼굴도 모습도 많이 변하셨습니다.
이제 아버지는 흘러간 시간만큼 변해버린 모습으로
오늘 퇴임식의 자리에 계십니다.
앞으로의 남은 삶이 이제는 전보다 더 행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세월을 무엇으로도 보상해 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해 드릴 수 있는
한사람이 되어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년퇴직은 끝이 아니라 인생 2막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 인생 1막의 주인공은 가족이었다면
2막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되시길 바랍니다.
아버지의 정년퇴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
존경합니다.
둘째아들 성민 올림
편지에 이어 두아들은 기타연주를 하며 멋진 노래를 선물 하였습니다.
육충남 주무관님의 사둔 되시는 분께서도 퇴임을 축하드리면서
기타연주와 함께 멋진 노래로 앵콜까지 받아가며 노래를 해주셨습니다.
환경보호과 직원들과 함께한 추억의 사진도 몇장 올려 드립니다..
'진안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을미년 진안고원 해맞이 행사(2015.1.1) (0) | 2015.01.01 |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 2015.01.01 |
진안군 명예환경감시원 교육(2014.12.15) (0) | 2014.12.16 |
2014 환경보호과 송년파티(2014.12.12) (2) | 2014.12.14 |
암마이봉 환경정화활동 (2014.11.20) (0) | 2014.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