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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30 친구여, 벗이여 아프지 마세나(2017.8.30) 2
- 2017.08.24 좋은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2017.8.24)
벗들아, 친구야!
우리 아프지 마세나.
틈틈이 운동하고 틈틈이 만나서 이 얘기 저 얘기 실컷하고
별거 없고 재미 없어도 만나서 재미있게 노세.
좀 모자라면 받쳐주고 넘치면 나눠주고
힘들다 하면 서로 어깨 기대게 해주세.
얘기 끝에 좀 서운해도 돌아서거나 외면치 마세나.
내가 부린거도 아집이요, 자네가 부린것도 아집이니
우리 서로 맞다해도 틀린것에 너무 노하지 마세.
우리 기약없는 인생줄에 엮어놓은 인연 소중히 여기며...
더 다독이며 사세나 친구여!
너와 나 사이에 끝낼일이 무엇이며 안볼 일이 무엇인가.
우리 인연 우정으로 돌돌말아 같이 천천히 늙어가세.
투박해도 좋고 소박해도 좋고 맨질해도 좋고 뽀해도 좋을소니
이리 맞잡은 손 꼬옥 잡고사세 그려.
이래봐야 한세상 저래봐야 한세상 이름 한줄 남길량으로
그리 부산 떨어대도 내가 네 친구요, 네가 내 친구니
좋은 인연 좋은 사람으로 한결 같은 마음 늘 잊지말고 사세.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사랑도 많이 하세.
남 부럽지 않게 못살아도 후히없게 남의 것 탐하지 말고사세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술한잔 부딪혀도 좋고 우리 천천히 늙어가세.
이 세상 오래 오래 친구로 그리 그리 아껴가며 사세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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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하고 심심하니까
그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 친구를 찾는다면
그건 '우정'일 수 없다.
시간을 죽이기 위해
찾는 친구는 좋은 친구가 아니다.
시간을 살리기 위해 만나는 친구야말로
믿을 수 있는 좋은 친구 사이다.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게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開眼)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행복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절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생각이나 행동에 있어서 지나친 것은 행복을 침식한다.
사람끼리 만나는 일에도 이런 전제가 있어야한다.
그러니 따뜻한 마음이 고였을때,
그리움이 가득 넘치려고 할때,
영혼의 향기가 배어 있을때 친구도 만나야한다.
습관적으로 만나면 우정도 행복도 쌓이지 않는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 앉은 애호박을 보았을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쳤을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있어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법정 스님 / 오두막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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